수면 주기와 렘(REM) 수면
수면 주기 분석
갤럭시 워치를 샀다.
이 작은 기기에 들어 있는 놀라운 기능들을 발견할 때마다 경이로움과 재미를 느낀다. 그 중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은 "수면 분석"이다. 갤럭시 워치를 차고만 자면 내 수면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준다. 몇 시간을 잤는지, 각 수면 단계에서 얼마나 머물렀는지, 칼로리 소모는 얼마나 했는지 등등을 보여준다.
갤럭시 워치를 차고 자면, 다음 날 아침 위와 같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수면 주기와 각 수면 단계에서 얼마나 머물렀는지를 생각보다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잠자리가 조금 불편해서 새벽 1시 대에 잠깐 깼었는데, 귀신 같이 "수면 중 깸" 상태로 기록해줬다. 한 달 정도를 사용해본 결과, 꽤나 정확한 것 같다고 느꼈다.
코골이도 기록해준다. 내가 코를 곤 시간 뿐만 아니라 소리까지 녹음해서 들려준다. 매일 밤 함께 잠을 자는 와이프에게 미안했다. 이렇게 코를 심하게 골 줄은 몰랐는데.
어쩌다 보니 갤럭시 워치를 홍보하게 된 것 같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쓴 글은 절대 아니다. (그럴만한 규모의 블로그도 아니다..) 사실 내가 쓰고 싶은 건 수면 주기와 렘(REM) 수면에 관한 내용이었다. 매일 이렇게 측정을 하고 나니, 각각의 수면 단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수면 주기
수면 주기와 렘수면/비렘수면의 사이클을 나타낸 이미지다.
수면은 5가지의 단계가 있고, 평균 90분 마다 이 5가지의 단계가 반복된다. 아울러 각 단계마다 뇌에서 발생되는 주파수가 다르다. 참고로, 평상 시 우리 뇌는 주파수 15~30HZ 의 베타파를 가진다. 수면 상태가 되면 각 단계 별로 주파수가 변하게 된다.
ⓐ 수면 1단계
아주 얕은 잠을 자는 상태다. 뇌파는 80~10HZ의 알파파로 변하게 된다. 눈을 감고 차분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경험할 수 있는 수준이다. 명상을 하면 알파파가 나온다고 들었는데, 아마도 이와 비슷한 상태가 아닐까 싶다.
ⓑ 수면 2단계
얕은 잠을 자는 상태다. 뇌파는 4~7HZ의 세타파가 나온다. 최면 상태이거나 약물을 복용하면 이와 같은 상태가 된다고 한다. 1단계 보다는 조금 더 깊은 수면에 빠진 상태다.
ⓒ 수면 3~4단계
0.5~0.7HZ의 델타파가 나온다. 아주 깊은 잠에 빠진 상태다. 누가 엎어가도 모르는 상태라 할 수 있겠다. 수학 여행 때 얼굴에 치약을 발라도 모르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모두 3~4단계의 잠을 자고 있었나보다.
수면 5단계 - REM 수면
수면 5단계가 바로 렘(REM) 수면에 해당한다. 30~45HZ의 감마파가 나온다. 감마파는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극도로 집중하는 순간에 나타나는 뇌파다. 즉, 몸은 잠들어 있는데 뇌는 활발하게 움직이는 상태다. 이 단계에서는 눈도 아주 빨리 움직인다.
Ripid Eye Movement. 눈이 빨리 움직인다고 하여 렘(REM)수면이라 하는 것이다. 우리가 꾸는 꿈의 대부분이 REM 수면 단계에서 나타난다. 또한 REM 수면에서 잠을 깨면 무슨 꿈을 꾸었는지 기억이 나게 된다.
수면 주기와 렘수면에 대해 알아봤다. 역시 잠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완전 젊을 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좀 드니 주변에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친구들이 보통 안색이 안 좋다는 걸 자주 느끼게 된다.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건전한 생활을 위해서 양질의 잠을 자도록 하자!